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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25 참전용사 만나 도움주고 싶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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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19-10-08 10:11 조회7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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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찾아 집 고치고 성금 전달 "세계 6·25 참전용사 만나 도움주고파"

    
입력 2019.10.08 03:37

샐러리맨 출신 봉사자 정희순씨

"장님이 된 할아버지를 찾아뵀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벽을 더듬어 훈장 달린 군복을 차려입고 '코리아 이즈 마이 메디신(Korea is my medicine)'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한국 얘기만 들으면 힘이 나서 '한국이 약'이라던 이 노인은 그의 손을 꼭 붙잡고 고맙다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했다.

지난 8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촌'을 찾은 정희순(62)씨가 회상했다. 한국촌은 6·25 참전용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30년을 샐러리맨으로 살다 2년 전 은퇴한 그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돕겠다며 ROTC(학군단) 동기들과 대학 동문들로부터 모은 1000만원을 들고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화재가 난 참전용사 집을 수리해주고, 참전용사와 미망인 11명에게 현금을 전달했다.

지난 8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촌’을 찾은 정희순(가운데)씨가 군복을 차려입은 6·25 참전용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촌을 찾은 정희순(가운데)씨가 군복을 차려입은 6·25 참전용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순씨 제공
정씨는 젊은 시절부터 참전용사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1982년 소위로 임관해 경기도 최전방에서 철책 근무를 한 그는 "가을이면 하얗게 물드는 억새밭을 보며 이곳에서 우리 군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의 군인들이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전역한 뒤에는 전국 곳곳의 기념탑들을 방문하며 각국의 참전사()를 공부해왔다.

에티오피아를 방문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작년이었다. 몸담았던 회사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다. 정씨는 "그때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환승을 하며 1박을 했는데, 이렇게 하루 묵고 갈 게 아니라 다시 와서 참전용사들에게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올해 다시 모잠비크 봉사활동을 진행하자, 귀국길에 홀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마라톤이 취미인 그는 자신의 풀코스(42.195) 50번째 완주를 기념해 421950원을 넣은 '기부 계좌'를 만들었다. 그 이후로 그가 뛴 거리 1m1원씩 적립하다 100회 완주 때는 1m100원을 넣었다. 그가 속한 산우회에서 산을 하나 오를 때마다 1만원씩을 넣으며 후원도 받았다. 그렇게 모은 2500만원으로 소아암 어린이와 조손 가정을 돕는 데 썼다.

그는 ROTC 동기들을 모아 내년 에티오피아 재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엔 혼자 오지 말고 여럿이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했다. "미국,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어렵게 살아가는 참전용사들이 많다고 합니다. 많은 걸 못 해드려도 최대한 많은 분들을 손 한번씩 꼭 잡아드리는 게 남은 인생의 목표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8/2019100800354.html

 

  추신 :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때 세계평화와 자유라는 대의를 지키고자 유엔군의 일원으로 많은 장병들이 참전하여 122명의 젊은이들의 고귀한 생명을 이땅에서 잃은 우리에겐 고마운 나라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들의 희생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어렵게 살아가는(1인당 국민소득 767달러 세계108위)참전용사 등 국민들에게 항상 보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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